오늘 밤이 지나면
저들은 세상에서 숨 쉬고 있음을 오히려 고통 스러워 하겠지요?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문득 아침에 기상해서
저희집 창문으로 찬란하게 들어오는 햇살을 보면서
그들을 떠올립니다.
저들의 잔상이 꿈속에서 나타나 숙면하지 못했거든요.
아마 제가 준상이랑, 유진이가 된 느낌이었어요.
감정이입이 정말 깊게 되었거든요.
유진이 어머님 병환으로
준상이와 춘천집에 동행 하던날
준상이가 유진이를 호수가로 데리고 가지요.
첫사랑의 아픔속에
자신의 마음을 닫고 사는 유진이가 안쓰러워서....
폐쇄된 자아 속에서
문을 열고 나아오기를 바라면서.....
준상이가 말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은데,
유진씨는 마음을 꼭꼭 닫아 두고 누구를 사랑 하겠냐고...
세상에 서로 존재하고 있음을 감사하던 저들인데,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데,
살아갈 만한 곳인데....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요.
부모대의 상처는 되물림되지요 . 현실에서도요.
심리학용어로 `적과의 동일시'라고 합니다.
부모님 처럼 살고 싶지 않았는데 ,
결국 부모님과 똑같은 삶의길을 가는...
오늘 유진이의 절규로 인해
준상이의 오열로 인해...
숙면하지 못할것 같아요.
하느님 도와 주세요. 저들의 환한 웃음을 볼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