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최지우.
사진출처=최지우 팬클럽 스타지우(http://www.starjiwoo.com)
'지우히메'가 작지만 소중한 사랑을 실천했다.
최지우는 지난 12월 27일 팬클럽 '스타지우' 회원들과 함께 조용히 서울의 한 보육원을 찾았다.
부모님이 없거나 버려진 아이들에게 따뜻한 저녁 한 끼와 작은 선물을 전하기 위해서다.
보육원 관계자는 "최지우씨가 매년 12월 보육원을 찾는다. 올해는 두번째 방문이고 최지우씨의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와서 저녁 식사 준비를 직접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도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 보육원엔 현재 76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부모님의 이혼이나 카드 빚,
경제적 이유로 가정이 해체되거나 학대를 받아서 버려진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최지우. 사진출처=최지우 팬클럽 스타지우(http://www.starjiwoo.com)
최지우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사연에 가슴 아파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육원에 들어온 지
아직 한 달이 안 된 8개월짜리 남자 아이 얘기에 지우씨가 많이 안타까워 하더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유기로 발견된 아이인데 슈퍼마켓에서 아기 어머님이 물건을
사면서 아이를 맡겨놓고는 안 찾아가 버려진 아이"라고 전했다.
한 아이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는 최지우. 사진출처=최지우 팬클럽 스타지우(http://www.starjiwoo.com)
최지우가 다녀간 뒤 최지우의 팬클럽 홈페이지(www.starjiwoo.com)엔 이 보육원 아이가 올린
감사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른바 '지우히메의 굴욕'이다.
아동복지센터에 다니는 3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윤모양은 '솔직히 저는 언니를 TV에서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려고
들어왔습니다'라는 내용을 적었다.
한류스타 최지우는 적잖이 당황했다. 바로 댓글을 달았다. '에공, 저 작품 빨리 해야겠는걸요.
아직 TV에서 못 본 걸 보니.(언니 나름 유명한 사람인데 >.<)'라는 내용을 올리며 윤양의 안부를
물었다.
최지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5~6년 전부터 매년 조용히 봉사를 다녔다. 팬클럽 분들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팬카페 여러분들은 매달 뜻을 모아 보육원을 방문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지우는 2010년 3월 아프리카 구호 활동을 다녀왔고, 서울 종로에서 독거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2009년 영화<여배우들> 이후 휴식시간을 갖고 있는 최지우는 2011년 상반기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