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그대 날개속에 깃들며/조용순
매일 밤 날개 달고 그대 오기에
한밤을 설치나 보다
긴 날들의 기다림은
물 안개 속에
슬픈 기억들을 가라앉게 하고
푸른 파도 넘실대는
출렁임으로 바다가 보인다
짠 맛 배어 있는
한 방울의 눈물로도
따스히 배어오는 정인데
폭포처럼 쏟아지는
열정의 노래는
산을 흔들어 절경을 이루며
한 폭의 수묵화가 그려지고
새벽 부터 밤까지
산을 돌고 바다건너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와 내 가슴 안에
활짝 펴는 날개
나는 그 속에 깃들어
천사의 꿈을 꾼다
sunny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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